비 오는 날 배달 라이더는 ‘건당 500원 정도의 위험 수당’을 받으며, 그마저도 일부만 해당한다. 배달 주문은 20~50% 늘어난다지만, 주문 처리 시간은 2배 이상 걸리고, 사고 위험도 크게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여전히 배달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 오는 날 배달, 주문은 늘고 위험도 급증
배달 앱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라이더의 주문량이 평소 보다 20~50% 증가하며, 일부는 배송 지연이 두 배 이상 발생한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우천 시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명, 부상자는 126,555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반적인 교통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사고만 증가하며 이어지고 있다.
“비 올 때 500원? 정말 위험수당 맞아?”
일부 플랫폼에서는 비나 눈이 올 때, 또는 10분 이상의 장거리 배달 시에 건당 500원의 위험수당을 제공한다는 모집 공고가 나오기도 한다. 배달 기본 수수료는 약 3,000원으로, 이 위험수당은 매우 제한적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베테랑 라이더들은 “실제 위험에 비해 매우 적은 금액”이라며 회의적인 평가를 받는다.

보험·안전장비는 거의 개별 부담
2017년 기준, 오토바이 신고대수 중 종합보험 가입 비율은 5%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라이더는 사고 위험을 대비해 헬멧·블랙박스·전신 보호 장비를 사비로 구입하고 있다. 한 라이더는 장비 구매에만 50만 원 가까이 들였다고 털어놨다.
라이더는 왜 위험한 날에도 배달을 이어갈까?
많은 사람들이 운행을 꺼리는 날에도 라이더들은 주문 폭주 때문에 쉬지 못한다. 실제로 비 오는 날 늘어나는 주문량 덕분에 오히려 수익 기회가 많아지는 현실이다. “잘못했다가 고객들에게 악평을 받을까 봐”라는 압박감도 크게 작용한다.
비 오는 날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500원 위험수당’은 실제 위험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보험과 안전 장비 부담은 대부분 개인의 몫이며, 플랫폼 통제와 고객 압박은 라이더가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라이더 노동의 현실을 개선하려면:
- 충분한 위험수당
- 산재 및 보험 확대
- 날씨에 따른 작업 중지 기능 도입
- 플랫폼의 인간 중심적 설계
이 필요하다. 안전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라이더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