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인사이드] 단 2초의 기적, 경기 판도를 바꾸는 ‘피트 스탑’ – 모터넥스트 모터넥스트 Motor Next | 자동차·오토바이 정보의 모든 것

[F1 인사이드] 단 2초의 기적, 경기 판도를 바꾸는 ‘피트 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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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50km에 육박하는 최고 속도와 평균 230km의 속도로 달리는 F1. 0.1초 차이로 순위가 바뀌는 무대에서 경기의 승부를 가르는 숨은 주인공이 있다. 바로 피트 스탑(Pit Stop)이다.

불가능에 가까운 속도, 피트 스탑의 진화

1950년대 F1에서 평균 피트 스탑 시간은 67초였다. 2000년대에는 7초까지 줄었고, 현재는 대부분의 팀이 3초 이내에 피트 스탑을 끝낸다.

역대 최단 기록은 2019 브라질 GP에서 레드불이 기록한 1.82초. 차가 멈추고, 네 바퀴를 교체한 뒤 다시 출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채 2초도 되지 않았다.

20명의 ‘그림자 히어로’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F1 피트 크루는 보통 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 타이어 탈거/장착 8명 (각 바퀴당 2명씩)
  • 휠건 담당 4명
  • 차량을 들어 올리는 잭맨 2명
  • 균형을 잡는 스태빌라이저 2명
  • 프론트 윙 조정 요원 2명
  • 신호 담당 1명
  • 화재 대비 요원 1명

모든 과정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0.1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DHL 어워드, 피트 스탑의 명예

F1은 매 시즌 피트 스탑 속도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DHL 어워드를 시상한다. 레드불은 이 부문에서 무려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피트 스탑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다.

심지어 레드불은 세계 최초로 무중력 상태에서 피트 스탑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출처-pixabay

피트 스탑, 단순한 정비가 아니다

F1 경기에서는 최소 한 번 이상의 피트 스탑이 의무다. 300km가 넘는 거리를 고속으로 달리며 타이어가 급격히 마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트 스탑은 단순한 교체 작업이 아니다. ‘언더컷(Undercut)’과 ‘오버컷(Overcut)’이라는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

  • 언더컷: 경쟁자보다 먼저 피트 스탑을 진행해, 상대가 복귀하기 전 추월을 노리는 전략
  • 오버컷: 상대보다 늦게 피트 스탑을 가져가며, 깨끗한 트랙에서 빠른 랩타임으로 우위를 점하는 전략

두 전략 모두 성공 여부는 결국 피트 스탑의 속도와 정확성에 달려 있다.

출처-페라리

꾸준함이 진짜 무기

레드불 팀 매니저 조나단 위틀리는 피트 스탑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일관성이다. 20명이 동시에 완벽하게 움직이는 순간은 드물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F1에서 더 가치 있다.”

실제로 각 팀의 피트 크루는 시즌 전 1,000회 이상 훈련을 반복한다. 경기 주간에는 목요일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틈틈이 연습을 이어가며, 드라이버가 정확히 멈출 위치를 cm 단위로 표시해 완벽한 호흡을 맞춘다.

출처-pixabay

경기의 숨은 영웅, 피트 크루

관중들이 환호하는 것은 화려한 추월과 스피드이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순간의 싸움이 있다. 단 2초 남짓한 시간 동안 펼쳐지는 피트 스탑은 단순한 정비가 아닌, 경기 결과를 바꾸는 가장 치열한 전장이다.

F1의 진정한 그림자 히어로는 바로 이들 피트 크루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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