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인사이드] 단 3초의 승부, ‘피트 스톱’의 모든 것 – 모터넥스트 모터넥스트 Motor Next | 자동차·오토바이 정보의 모든 것

[F1 인사이드] 단 3초의 승부, ‘피트 스톱’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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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에서 단 몇 초 만에 승부가 갈리는 장면이 있다. 바로 피트 스톱(Pit Stop)이다. 레이스카가 피트 레인에 진입해 타이어를 교체하고, 때로는 손상된 파츠까지 정비한 뒤 다시 트랙으로 나서는 이 과정은 경기 전략의 핵심이자 팀워크의 집약체다.

피트 스톱, 왜 꼭 필요할까?

F1 규정에 따르면 한 레이스에서 최소 두 가지 종류의 타이어 컴파운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했다면, 경기 중에는 미디엄이나 하드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모든 드라이버는 1회 이상의 피트 스톱을 필수적으로 거친다.

출처-페라리

철저한 규칙과 위험 요소

피트 진입로인 피트 레인(Pit Lane)에는 시속 60~80km의 제한 속도가 설정된다. 이 구역에서 과속할 경우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나 스톱 앤 고 페널티가 부과된다.
또한 피트 레인 복귀 시 ‘언세이프 릴리즈(Unsafe Release, 위험한 출발)’가 발생하면 페널티가 주어진다. 실제로 여러 차례 팀의 실수로 충돌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출처-F1 홈페이

20여 명의 ‘크루’가 만드는 3초의 기적

한 번의 피트 스톱에는 평균 18~22명의 크루가 동원된다.

  • 잭맨(Jackman) : 차량을 앞뒤에서 들어 올린다.
  • 타이어 크루 : 각 바퀴에 3명씩 투입돼 타이어 탈착을 담당한다.
  • 윙맨(Wingman) : 프론트 윙 교체 및 각도 조절을 맡는다.
  • 신호수(Signalman) : 출발 가능 여부를 지시한다.

특히 타이어 교체를 위한 휠건은 최대 15,000rpm, 4,30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고성능 장비다. 개당 가격은 2만 달러(약 2,600만 원)에 달한다.

출처-pixabay

전략의 핵심, 언더컷 vs 오버컷

피트 스톱은 단순한 정비가 아니라 전략이다.

  • 언더컷(Undercut) : 상대보다 먼저 타이어를 교체해 새 타이어의 성능으로 추월을 노린다.
  • 오버컷(Overcut) : 교체를 늦춰 트랙에서의 속도를 유지하다가 나중에 역전 기회를 잡는다.

또한 두 대의 팀카가 연속으로 피트 스톱을 진행하는 더블 스택(Double Stack)은 난이도가 높지만, 성공하면 막대한 이득을 볼 수 있다.

기록과 에피소드

  • 가장 빠른 피트 스톱 : 2019년 브라질 GP, 레드불 레이싱 – 1.82초
  • 가장 느린 피트 스톱 : 2021년 모나코 GP, 메르세데스 – 42시간 15분 (너트 파손으로 바퀴를 빼내지 못한 사건)

급유가 가능했던 시절에는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장비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채 출발해 ‘아나콘다 사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사례도 있다.

“3초가 경기 순위를 바꾼다”

팀 크루들은 경기 전 수십 차례 훈련을 반복한다. 어떤 팀은 한 시즌 동안 수천 번의 피트 스톱 훈련을 실시한다.
크루들의 연봉도 상당하다. 크루 치프는 연간 약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일반 크루도 15만 달러(약 2억 원) 수준을 받는다.

피트 스톱은 단순한 정비 시간이 아니라 전략과 기술, 사람과 장비가 완벽히 맞물려야 가능한 레이스의 관문이다. 불과 2~3초의 차이가 우승과 패배를 가를 수 있기에, 팬들에게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레이스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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