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인사이드] 한때 ‘사기템’으로 불렸던 금지 기술 4선 – 모터넥스트 모터넥스트 Motor Next | 자동차·오토바이 정보의 모든 것

[F1 인사이드] 한때 ‘사기템’으로 불렸던 금지 기술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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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지닌 아이템을 ‘사기템’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러한 ‘사기템’이 실제 F1 무대에서도 존재했다. 규정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들거나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막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던 장치들이었다. 그러나 결국 FIA의 제재를 피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부터 F1에서 금지된 네 가지 전설의 기술을 살펴본다.

메르세데스의 비밀 병기, DAS (Dual Axis Steering)

2020년,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을 앞뒤로 밀고 당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바로 듀얼 엑시스 스티어링(DAS).

이 장치는 주행 중 ‘토(Toe) 값’을 바꿔주는 기술이었다. 직선 구간에서는 ‘토 인(Toe-in)’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제동 전에는 ‘토 아웃(Toe-out)’으로 바꿔 앞 타이어를 빠르게 가열,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했다.

출처-pixabay

덕분에 메르세데스는 2020년 시즌을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17개 경기 중 13승, 15회 폴포지션을 기록했다. FIA는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불공정하다”며 2021년부터 금지시켰다.

배기가스로 만든 다운포스, 블로운 디퓨저

2010~2011년 F1 머신에서는 특이한 배기음이 들렸다. 브레이킹 중에도 ‘부르릉’ 하는 소리가 났는데, 이는 블로운 디퓨저(Blown Diffuser) 때문이었다.

배기구를 디퓨저 방향으로 배치해 배기가스를 공기 흐름의 일부로 활용,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레드불과 세바스티안 베텔이 이를 활용해 2011년 19경기 중 18회의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압도적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FIA는 “인위적 배기 가스 배출은 규정 위반 소지가 크다”며 2012년 시즌부터 금지했다.

르노의 비밀 장치, 매스 댐퍼(Mass Damper)

2000년대 중반, 페라리의 황금기를 끊어낸 르노에는 비밀 병기가 있었다. 바로 매스 댐퍼다.

이는 고층 빌딩의 내진 설계에 쓰이는 장치와 유사하다. 오일이 채워진 튜브 안에 무게추를 넣어 진동을 상쇄, 노즈콘 내부에서 앞부분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코너링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

르노는 무게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능 이득이 크다고 판단,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기술이 알려지자 다른 팀들은 불법이라 항의했고, 결국 FIA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2007년부터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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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FW14B의 ‘액티브 서스펜션’

1992년 등장한 윌리엄스 FW14B는 F1 역사상 가장 완벽한 머신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중심에는 액티브 서스펜션이 있었다.

이는 센서와 컴퓨터 연산을 통해 실시간으로 댐퍼 감쇠력과 차고를 조절하는 첨단 시스템이었다. 피칭과 롤링을 억제해 언제나 최적의 자세로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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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치의 힘으로 윌리엄스는 알랭 프로스트를 챔피언으로 만들었고, 1993년 FW15C는 무려 15번의 폴포지션을 기록했다. 하지만 FIA는 “드라이버보다 머신이 레이스를 지배한다”며 1994년부터 모든 전자장비를 금지했다.

혁신이자 금지의 역사

F1은 늘 기술 혁신과 규제의 줄다리기였다. DAS, 블로운 디퓨저, 매스 댐퍼, 액티브 서스펜션은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결국 ‘사기템’이라는 이유로 사라졌다. 그러나 이 기술들은 오늘날 모터스포츠와 양산차 기술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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