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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인사이드] 영국은 어떻게 F1의 중심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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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F1)은 매년 20개가 넘는 국가에서 수억 명이 지켜보는 글로벌 스포츠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 F1에 참가하는 10개 팀 중 절반 이상이 본사를 영국에 두고 있고, 심지어 해외 국적의 팀들조차 영국에 기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F1의 심장은 영국이 되었을까?

2차 세계대전의 유산, 그리고 항공 엔지니어들

전쟁 직후 영국에는 쓰이지 않는 군용 비행장이 넘쳐났다. 이 거대한 평지는 자연스럽게 자동차 경주장으로 바뀌었고, 대표적인 사례가 오늘날에도 쓰이는 실버스톤 서킷이다.
또한 전투기를 만들던 항공 기술자들이 민간으로 흘러들어 레이싱카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로터스, 브라밤, 쿠퍼, 티렉 같은 혁신적인 팀들이 등장했고, F1의 무게 중심은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F1 지형도를 바꾼 ‘코스워스 DFV 엔진’

1967년, 포드의 투자와 영국 코스워스의 기술력이 만나 DFV 엔진이 탄생했다. 이 엔진은 여러 팀이 함께 쓸 수 있도록 설계된 최초의 엔진이었다. 덕분에 자본력이 약한 팀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F1은 점점 ‘영국식 엔지니어링 레이스’로 성격이 변해 갔다.

모터스포츠 밸리, F1의 실리콘밸리

현재 잉글랜드 중부에서 서리에 이르는 광역 지역은 ‘모터스포츠 밸리(Motorsport Valley)’라 불린다.

  • 약 5만 명의 전문 인력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 연 매출은 160억 파운드에 달한다.
  • 기업의 89%는 수출을 통해 수익을 낸다.

이 지역에는 메르세데스, 맥라렌, 레드불, 윌리엄스, 알핀, 에스턴 마틴 등 F1 핵심 팀들이 모여 있으며, 첨단 풍동 실험 시설과 하이브리드 파워유닛 연구소가 집중되어 있다. 사실상 F1의 심장부다.

국적만 다를 뿐, 다 영국 의존

본사가 해외에 있는 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 미국 국적의 하스는 영국 뱀버리에서 차량을 조립한다.
  • 캐딜락 F1 팀 역시 실버스톤에 기술 센터를 운영한다.
  • 레이싱 불스는 이탈리아 팀이지만 영국 밀턴킨스의 연구소에서 개발을 진행한다.
  • 자우버(아우디 팀 예정) 역시 2025년 옥스퍼드 인근에 기술 거점을 열었다.

현재 영국과 무관하게 운영되는 팀은 사실상 페라리 단 하나뿐이다.

영국이 독보적인 이유

전 세계 팀들이 굳이 영국으로 모여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1.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 풀
  2. 수천 개 부품 업체가 모여 있는 공급망
  3. 짧은 거리 덕분에 가능한 신속한 협업
  4. 70년 넘게 쌓인 역사와 전통
  5. 정부 지원과 연구개발 인프라

이 다섯 가지 요소가 결합하면서, 영국은 사실상 F1의 기술 수도가 되었다.

미래까지 준비하는 영국

영국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준비한다.

  • 옥스퍼드 브룩스, 크랜필드 대학 같은 전문 교육 기관이 F1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 영국 F4, F3 시리즈가 젊은 드라이버를 성장시키는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한다.

즉, 모터스포츠 밸리는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인재 순환 생태계이기도 하다.

F1의 심장은 영국이다

F1이 영국에 뿌리내린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의 잔재, 항공 기술자의 전환, 코스워스 혁신, 산업 집적지, 그리고 인재 양성 시스템이 맞물리며 지금의 F1을 만든 것이다.
다른 나라 팀들도 결국 영국에 기술 거점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F1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영국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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